질병정보
면역글로블린 A 신증(IgA 신증)
면역글로블린 A 신증(IgA 신증)이란?
우리 몸에는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IgA라는 면역글로블린이 존재합니다. 이 IgA 면역글로블린이 작은 덩어리를 형성해서 혈액 속을 돌아다니다가 혈액이 걸러지는 사구체에 침착되게 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1968년 프랑스 병리학자인 버거(Berger)가 혈뇨가 있는 어린이의 신장 조직 검사에서 사구체에 IgA(면역글로불린 A)를 포함하는 면역복합체의 침착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붙여진 병명입니다.
이 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구체 신염 (신장염) 중 하나로 주로 젊은 성인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소아에게도 비교적 높은 빈도로 발병합니다. 신장 사구체 내에 IgA가 포함된 면역복합체의 침착이 있으므로 일종의 면역 기전 이상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병이 처음 알려졌을 때에는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장기 관찰이 가능해지면서 상당수의 환자가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이 보고되어 장기적인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증상 및 징후
임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반복적인 육안적 혈뇨입니다. 육안적 혈뇨의 재발 사이에도 현미경적 혈뇨와 단백뇨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루에 3.5g 이상 나오는 경우를 신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단백뇨가 많이 나오면 부종이 생기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육안적 혈뇨와 더불어 옆구리 동통이 간혹 동반되기도 합니다.
혈압은 약간 높을 수 있고 악성 고혈압은 소아에게는 드문 편이며,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는 약 10% 정도입니다.
진단
상기도 감염(감기나 편도선염등) 후 1~3일, 적어도 1주일 이내에 나타나는 육안적인 혈뇨가 반복될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약 반수에서는 혈액 내 IgA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은 신장 조직검사이며 신장의 기본 단위인 사구체의 메산지움에 IgA가 침착된 것을 면역형광현미경 검사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장 조직검사는 입원을 해야 하고 출혈을 비롯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언제 신장 조직검사를 받을 것인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원의 경우 1일 요단백이 1~1.5g 이상인 단백뇨가 있거나 신기능 감소가 수반된 경우 권해드리며, 담당 의사가 다른 진찰 소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조직검사를 권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현미경적 혈뇨만 존재하거나, 단백뇨가 많지 않은 경우 , 질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임상적으로 추정하고 외래 진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치료방침은 신장 기능이 빠른 악화를 예방하는 것입니다.신장기능이 정상인 경우 혈압을 125/75 mmHg 이하로 철저히 조절하고,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안지오텐신 차단 효과를 가진 약제를 투여합니다. 그러나 단백질 양이많을 경우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 억제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란?
단백뇨는 혈뇨처럼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으로는 소변을 본 뒤 변기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거품뇨를 관찰하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이상 배설되어야 관찰됩니다. 정상인에서는 일일 단백뇨량이 150 mg을 넘지 않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정상적으로 250 mg까지도 배설됨). 이를 넘으면 비정상적인 단백뇨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에서 단백뇨의 빈도는 연구자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데 2.5%-16.5% 정도로 다양하게 보고되었습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설되는 단백질의 양이 성인에서 3.5 g 이상이면 이를 신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몸이 심하게 부을 수 있습니다.
원인 질환
단백뇨는 만성 사구체신염과 같이 원발성 (일차성) 신장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당뇨병성 신증이나 고혈압성 사구체경화증,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같은 결체조직질환의 신장 침범 등, 전신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납니다. 드물지만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신증후군 범위의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전신 감염증에 의한 면역복합체의 신장내 침착으로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고, 바이러스성 혹은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도 신장염이 발생하여 단백뇨나 혈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발열이나 감염, 수술 직후에 일시적인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방법
단백뇨를 검사하는 보통의 방법으로 요시험지봉을 소변에 적셔 시약의 색깔이 변하는가를 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양성이라면 단백뇨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정량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루 1,000 mg 이상의 유의한 단백뇨가 있는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일반적으로 고립성 혈뇨는 신기능 악화의 원인이 아니지만 단백뇨는 방치할 경우 신기능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적은 양의 단백뇨는 일부에서 저절로 소실되기도 하지만 유의한 단백뇨가 지속될 경우에는 이 자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쳐 신기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의한 단백뇨가 발견될 경우에는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며, 그 결과에 따른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단백뇨를 줄이는 것 자체가 신기능 보호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위해 저염식이, 저단백식이, 철저한 고혈압 및 혈당 조절, 고지혈증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항고혈압제 중에서도 혈압 강하 효과를 넘어 단백뇨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는 약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길항제)을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감염이나 악성 종양 등의 원인 질환이 완치되면 단백뇨도 저절로 소실합니다.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심체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게 되는데, 이 중 신장에 있는 사구체라는 작은 혈관이 손상되게 되는 경우를 당뇨병성 신증이라고 합니다.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약 1/3~1/2은 당뇨병성 신증에 의한 말기콩팥병입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투석 중 사망률이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50%이상 높기 때문에 당뇨병성 신증의 예방 및 치료가 더욱 중요합니다.
당뇨병성 신증의 단계
당뇨병성 신증은 일반적으로 아래의 5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의 질병 양상이 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개개인의 혈당조절, 혈압조절 등 관리에 따라 병이 진행되는 속도는 변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 초기(당뇨병력 0년)
- 2단계 : 잠복기(당뇨병력 3년)
- 3단계 : 미세알부민뇨기(당뇨병력 6년)
- - 1~3단계에서는 신장이 손상을 받으나 신장 기능 자체는 정상적으로 유지가 되는 단계입니다. 특별한 증상도 없습니다. 철저한 혈당 조절과 혈압 조절 등을 통해 신장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3단계에서처럼 미세알부민뇨가 발생 하면 심혈관계의 위험 및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4단계 : 단백뇨기(당뇨병력 12~24년)
- - 4단계 단백뇨는 하루 1g 이하를 목표로 하여 철저한 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혈압 및 신장 기능의 지속적인 감소가 나타나며 몸이 붓거나 숨이 차며, 가려워지는 등 신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증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치료와 함께 다른 만성 합병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신장 전문의 와 협진이 필요합니다.
- 5단계 : 말기 신부전기(당뇨병력 14~26년)
- -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몸이 붓고, 숨이 차며 메슥거려 밥을 잘 먹을 수 없으며 가벼운 노동에도 쉽게 피로합니다. 투석이나 이식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증상
초기에 아주 소량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데 (미세단백뇨 시기), 이 단계에서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양이 점차 늘어나면서 혈액 속의 단백질은 점차 줄어들게 되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다리가 붓고,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 나오는 양이 더 늘어나고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구토증세, 식욕감소, 피곤함, 가려움증,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질이 나오는지를 확인하고 진단합니다. 미세단백뇨 시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질이 나오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많은 양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고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검사를 통해서도 신장 기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치료
당뇨병성 신증으로 진단되면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가 이뤄져야 합니다.
- 일차적으로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함으로써 미세알부민뇨의 빈도를 줄이고 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해서 정상혈압으로 유지합니다.
-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습니다.
- 고혈압이나 부종이 있는 신증의 경우 저염식을 합니다.
- 신증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저염식 및 저단백식사를 합니다.
-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 시 급성 신부전증이 생길 위험성이 높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야 하며 전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여러 가지 약물이나 건강식품들은 신장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의논 후 드셔야 합니다.
-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조기에 철저히 치료합니다.
- 당뇨병 관리와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 금주, 금연합니다.
- 동반되는 지질이상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이란?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다는 검사소견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이것은 신장이 1분간 혈액을 얼마나 걸러내는가를 계산하는 것으로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이용하여 계산하거나 24시간 소변을 모아서 추정하기도 합니다.
신장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져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신장을 완전히 못쓰게 되어 투석치료를 받고 있거나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대한신장학회의 통계를 보면 2006년 말 현재 46,730명 정도가 신대체요법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백만명당 941.7명 정도가 신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수치입니다.
원인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국가, 인종, 나이, 성별에 따라 다른데 2007년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만성신부전으로 2006년 한 해 동안 투석치료를 시작한 환자들 중 42.3%가 당뇨병성 신증이 원인이고, 16.9%가 고혈압, 13.0%가 만성 사구체신염으로 조사되어 이 세 질환이 만성신부전의 3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 전신성 홍반성 낭창 (루프스)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 결석, 종양, 전립선 비대 등에 의한 요로 폐쇄, 다낭성신증, 알포트 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질환, 만성 신우신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약물과 같은 신장에 독성이 있는 물질 등이 만성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만성신부전전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요독증이라고 하는데 요독증이란 신장 기능 감소로 체내에 여러 가지 노폐물들이 축적되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초기 증상은 식욕부진, 야뇨증, 수면장애, 피로감, 소화장애 같이 우리가 흔히 간과하기 쉬운 증상들이지만 신부전증이 진행할수록 부종, 가려움증, 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다가 심하면 호흡곤란, 심전도 장애, 경련, 혼수 등이 생겨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됩니다.
신부전의 단계
만성 신부전은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1기: 검사소견에서 신장이 손상되어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사구체 여과율은 정상이거나 오히려 증가되어 있는 시기
- 2기: 검사소견에서 신장이 손상되어 있다는 증거가 있으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60~90 mL/min 1.73m2로 약간 감소되어 있는 시기
- 3기: 사구체 여과율이 30~59 mL/min 1.73m2로 중등(中等)도로 감소되어 있는 시기
- 4기: 사구체 여과율이 15~29 mL/min 1.73m2로 심하게 감소되어 있는 시기
- 5기: 사구체 여과율이 15 mL/min 1.73m2 미만이거나 투석이 필요한 시기
만성신부전이 1기 및 2기까지 감소하더라도 아무 증상이 없고 모든 혈액검사도 정상으로 나옵니다.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여 3기 또는 4기에 이르면 혈액검사에서 고질소혈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 이 시기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요독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사구체 여과율에 낮아질수록 증상이 더 뚜렷이 나타납니다. 4기에 이르면 혈액 검사에서 고질소혈증 외에도 여러 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요독증도 본격적으로 나타납니다. 조금 더 진행하여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의 10% 이하가 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가 되는데 이를 말기신부전이라고 합니다.
치료
만성신부전이란 신기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만성신부전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성신부전의 치료의 목표는 말기신부전에 이르지 않도록, 또는 말기신부전이 되더라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신장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신부전이 어느 정도 진행하여 요독증이 나타나면 증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렇게 치료하더라도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신대체요법을 받습니다.
사구체신염
사구체신염이란?
사구체는 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가장 작은 단위로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엉겨있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한쪽 신장에 약 100만개 정도의 사구체가 있습니다. 사구체신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지속되어 혈뇨나 단백뇨가 나오고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신기능이 나빠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 말기 신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의 약 10-15%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병입니다. 사구체신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 미세변화병변, 초점 분절성 사구체경화증, IgA 신병증, 막성 신병증, 막증식성 사구체신염 등이 있습니다. 사구체 손상의 기전으로는 면역학적인 기전, 고혈압과 같은 혈역학적 기전과 당뇨병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 기전 등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원인 질환
사구체신염은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모르지만 면역학적 기전이 중요한 원인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질환이나 루푸스와 같은 결체조직질환 등의 전신 질환에 의한 신장 침범으로 발생하거나, B형 혹은 C형 간염이나 HIV 감염증 (AIDS), 심내막염과 같은 감염 질환에 동반되거나 약물에 의한 경우, 또는 림프종, 백혈병, 폐암, 위장관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증상과 징후
사구체신염의 증상과 징후는 다양하여 혈뇨가 많이 나와 소변색이 붉거나 커피색이 되는 경우, 단백뇨가 심해서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오고 그 양이 많아지면 안면과 눈 주위를 시작으로 전신 부종이 오는 경우, 수분 및 염분이 몸 안에 쌓여 고혈압이 생기고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신장 기능이 나빠질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 자신은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신체 검사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신장기능이 대부분 소실되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경우에 알게 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진단 방법
요검사에서 혈뇨나 단백뇨가 검출되며, 혈액 검사에서 고지혈증, 저알부민혈증, 빈혈이나 고질소혈증 등이 보일 수 있습니다. 사구체신염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의 결정을 위해 신장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치료의 목표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신장 조직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면 완치가 가능한 것과 그렇지 못한 사구체신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완치가 가능한 원발성 사구체신염의 치료제로는 대부분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가 사용되며 항암제나 장기 이식 후에 사용하는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일 경우에는 암 수술과 같이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B, C형 간염에 의한 경우에는 인터페론 같은 약제를 사용합니다. 루푸스 신염의 경우도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항고혈압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 등), 부종이 있는 경우에 대증적으로 사용하는 이뇨제, 그리고 저염식이 등의 식이요법이 있습니다.
만성 사구체신염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을 동원하여 만성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어야 합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길항제와 같이 신장을 보호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고, 신독성이 있는 약물들을 피하고 신독성이 있는 약제일 경우에는 투여 용량을 신기능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로 감염증이나 요로 폐쇄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저염식이와 체중 조절, 고혈당과 고지혈증의 치료 및 철저한 고혈압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흡연할 경우에는 금연을 시행하고 적절한 운동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란?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은 양쪽 신장에 상피세포로 이루어진 원형 또는 타원형의 낭포 내에 비정상적인 액체가 고인 낭종(물혹)이 무수히 생기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신장 유전 질환입니다.
상염색체 우성이라는 말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중 한쪽만 이상이 있어도 자녀에게 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부모 증 한 명이 환자이면 자녀에게 다낭신이 나타날 확률은 50%입니다. 그러나 약 10%의 환자는 부모로부터 유전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돌연변이 때문에 발병하므로 부모에게 이상이 없어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에 의한 것으로 발병 연령은 40세 전후이지만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고 있다가 건강 검진 시 복부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무증상인 경우에서부터 낭종으로 인해 옆구리 통증이나 오심,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신낭종은 초기에는 신원의 일부분만 침범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20대나 30대까지는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환자의 대부분은 고혈압이 발생하고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혈뇨는 전체 환자의 50% 정도에서 발생하며 대개의 경우 딱딱한 침상에 무릎을 받치고 누워 안정을 취하면서 혈압을 조절하면 저절로 지혈됩니다.
낭종이 균에 감염이 되면 고열이 나고 감염된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낭종 감염은 대개 방광염에서 시작해서 진행한 경우가 많으므로 방광염이 생기면 즉시 치료해야 합니다.
신장 외에도 간에도 낭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낭종내에 격막이 있거나 낭종벽이 깨끗하지 못하고 석회화 조직이 보이는 등 복잡 신낭종이 의심되면 CT를 시행하여 낭종의 형태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악성종양과 감별 진단하게 됩니다.
진단
단순 신낭종인 경우 무증상인 경우 복부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구리 통증이나 오심구토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복부 초음파를 통해 주로 진단받게 되며, 낭종 내에 격막이 있거나 낭종벽이 깨끗하지 못하고 석회화 조직이 보이는 등 복잡 신낭종이 의심되면 CT를 시행하여 낭종의 형태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악성종양과 감별 진단하게 됩니다.
치료
현재로서는 조기에 병을 발견해 2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단순 낭종의 경우 크기가 작고 무증상인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러나 옆구리 통증이나 오심, 구토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크기가 크거나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면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낭종이 너무 크면 추후 낭종에 의한 증상발현 가능성이 있고 경미한 손상에 낭종이 파열되거나 염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을 늦추기 위해 저염식이와 필요시 혈압약 복용으로 혈압을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요독을 만들기 때문에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단백질 제한으로 영양실조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적당한 단백질 섭취는 필요합니다.
커피, 녹차, 청량음료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은 낭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가벼운 운동은 지장이 없으나 격렬한 운동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요로감염 (방광염, 신우신염)
요로감염 (방광염,신우신염)이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설되는 통로인 신장, 신우, 요관, 방광, 요도에 세균 감염이 생겼을 때를 요로감염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방광염과 신우신염이 있습니다. 요로감염은 감기,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흔한 감염질환입니다.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은 각종 요로감염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이 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반면 남성은 요로에 기형이 있거나, 당뇨병,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요로감염에 걸리는 일이 아주 드뭅니다.
감염이 방광에만 국한되어 있어 소변보는 데에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고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없고 심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적은 것이 방광염입니다. 감염이 요관을 통해 진행하여 신장 자체나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모으는 신우에까지 염증을 일으킬 경우를 신우신염이라고 합니다.
원인
여성의 신체적 특성으로 요도가 항문에 가까이 있고, 길이가 짧으며 (약 4cm), 요도의 입구가 음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자신의 대장에 존재하는 대장균이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통해 침범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방광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균은 바로 대장균으로 원인균의 70-80%를 차지합니다. 신우신염도 요로감염의 일종이므로 원인균은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대장균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혈액을 통해 직접 세균이 신장을 침범하여 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과 징후
방광염이 있을 경우
- 소변보기 시작하는 시점, 소변보는 도중, 소변 본 직후에 통증이 있거나
- 소변이 조금만 차도 자주 마려워 지거나
- 소변을 참기 어렵게 되거나
- 아랫배가 무지근하거나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며
- 소변을 보고 나도 시원해지지 않고
- 소변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 소변에 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뇨통이 방광염의 가장 주된 증상이어서 배뇨통, 빈뇨 등의 증상만으로 방광염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지만 방광염 외에 질염, 여성호르몬 결핍, 이물질, 방광종양과 같은 다른 질환도 배뇨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 진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신우신염에 걸리게 되면 높은 열과 춥고 전신이 떨리는 증상이 생기고, 감염된 쪽 허리나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로 인해 식사를 잘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방광염 증상이 발열보다 먼저 있을 수도 있고 동시에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방광염 증상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숙련된 의사라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잘 듣고 신중히 진찰하면 검사 없이도 방광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변검사를 하여 염증이나 세균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과 마찬가지로 의사의 진찰과 요검사, 요배양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세균에 혈액까지 침범하여 세균혈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혈액배양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적당한 항생제를 썼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신장 또는 신장 주위에 고름이 잡히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평소 건강하던 젊은 여성이 방광염에 걸릴 경우 3일 정도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가 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7일 정도 치료하기도 합니다. 당뇨병과 같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질환이 있거나 요로결석, 요역류, 요도 이물질 삽입과 같은 요로감염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그 원인을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우신염은 방광염과 같이 항생제로 치료를 합니다. 열이 심하게 나거나 구토로 인해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될 경우는 입원하여 주사로 항생제를 투여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혈뇨
혈뇨란?
혈뇨는 소변으로 피(적혈구)가 나온다는 뜻 입니다. 배설되는 적혈구의 수가 많으면 육안으로도 소변 색깔이 적색으로 보이고 (육안적 혈뇨), 적혈구수가 적거나 묽은 소변일 경우에는 육안으로는 정상이고 현미경검사에서만 발견됩니다 (현미경적 혈뇨). 소변 색깔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일반인에서 혈뇨의 빈도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여성은 10-15%에서, 남성은 5-10%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원인
혈뇨는 감염, 결석, 요로 폐쇄 및 종양의 초기 증상이거나 유일한 증상이기도 하여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중증으로 생각하여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혈뇨로 인해 쇽이나 빈혈의 발생은 거의 없습니다.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외상, 종양, 약물, 감염, 사구체질환, 혈액응고장애, 혈관기형, 결석 등이며, 원인 질환의 빈도는 나이 및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 혈뇨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요도염과 사구체질환이 흔한 원인이고, 40세 미만 성인에서는 요로계 결석, 요로 감염증 (방광염 등), 사구체질환, 40세 이상 성인에서는 종양과 양성 전립선비대증이 흔한 원인입니다. 즉, 40세 이상의 고연령군에서는 신장 혹은 방광 종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단
원인 질환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적혈구 형태 및 요침사를 확인하기 위한 요검사가 기본이 되고, 2차성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혈액 및 혈청 검사, 초음파나 전산화 단층촬영 (CT), 경정맥 신우조영술 (IVP), 혈관조영술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방광이나 전립선 질환의 확인을 위한 방광경검사도 하부 요로성 혈뇨일 경우에 필요합니다. 사구체성 혈뇨가 의심되며 동반된 단백뇨 등이 있으면 확진을 위한 신장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약 10%의 환자에서는 모든 검사로도 혈뇨의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경미한 사구체신염, 요세관간질성 신염, 작은 혈관기형이나 모반 등에 의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환자는 혈압 측정과 요검사 및 요 암세포검사, 신기능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2년 동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혈뇨의 원인을 찾았으면 그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 사구체에서 기원한 혈뇨로 고혈압이나 단백뇨 등의 위험 인자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항고혈압제 등의 치료로 신기능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다른 위험 인자가 없는 고립성 혈뇨인 경우에는 관찰로도 충분합니다. 하부 요로에서 기원한 혈뇨는 그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요도염이나 방광염과 같이 염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며, 종양이나 결석은 수술이나 초음파쇄석술 등으로 치료하고, 고칼슘요증이나 고요산요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이를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