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정보
개요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으로 은백색의 각질과 홍반 구진 및 판이 특징입니다. 건선은 인종, 지역에 따라 0.1~3%까지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며 10-30대의 젊은 나이에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원인
건선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 하에 개인의 생활과 환경적 요인이 일부 유발인자로 작용하며, 혈액 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이상 신호전달에 의해 피부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의 이상 증식과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건선은 선홍색의 작은 구진이 초기에 나타난 후 점차 커지거나 합쳐져서 동전 모양 내지는 다양한 크기의 판상 형태를 취합니다. 이런 병변들은 경계가 분명하며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있습니다.
건선은 전신 피부를 침범할 수 있으며 특히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손발을 흔히 침범합니다. 대체로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습니다. 건선은 피부 외에는 관절을 침범할 수 있어 건선 환자의 5~42%에서 건선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선 환자에서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건선은 평생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피부 질환입니다. 건선의 치료 목표는 건선의 완치가 아니라 관리를 통해 건선이 심하지 않도록 조절하여 일상생활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건선은 단기간의 집중 치료로 완치시키는 질환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건선은 평생 치료하여야 하므로 치료제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러 치료 방법들을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 <바르는 약>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건선 치료에 가장 흔히 쓰이는 약제 중의 하나입니다. 병의 심한 정도, 범위 및 부위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얼굴, 겨드랑이, 회음부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국소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약한 등급의 스테로이드를 단기간만 사용하거나 국소 칼시뉴린억제제를 사용합니다. 국소 비타민D 유도체도 건선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데 각질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분화를 촉진합니다. - <광선치료>
건선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311nm 부근의 파장을 조사하는 단일파장 자외선B 광요법(NBUVB)이 현재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자외선을 조사하며,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용량을 올립니다. 일주일에 2-3회 치료하며 3-4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건선 병변이 신체 일부에만 국한된 경우에는 엑시머레이저를 사용합니다. - <먹는 약>
먹는 약으로는 레티노이드의 일종인 아시트레틴(acitretin),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하는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이 있습니다. 모든 약이 그렇지만 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먹는 약도 알려진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이들 치료제들은 과거 수십 년간 사용하고 있는 약들로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주기적인 검사실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한편 아시트레틴과 메토트렉세이트는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으로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서는 사용이 금기입니다. - <주사제 -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생물학적제제는 건선의 발생기전에 근거한 치료제로서 좋은 효과를 내고 있어서 기존의 치료제에 치료 효과가 적거나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고가인 것이 단점이지만 기존의 치료 방법에 비해 치료가 간편합니다. 아달리무맙(adalimumab), 인플릭시맙(infliximab),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등이 대표적으로 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생물학적 제제입니다.
예방
건선이 처음부터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알려져 있으므로 이들 악화인자를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피부 손상, 피부 건조, 상기도감염(특히 목감기),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흡연 등이 있습니다. 흡연은 건선의 발병과 악화에 모두 관여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고 술의 경우 과음은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절주를 생활화합니다.
개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피부에만 국한되어 발생한 경우에는 자체로 위중한 경우는 드물지만, 피부 외의 합병증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원인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면 누구든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어 수두를 앓고 난 후, 신경절 주위에 증상이 없이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대상포진이 발생합니다.
증상
처음 증상은 발진이 나타나기 3~5일 전부터 피부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으로 통증 및 감각 이상, 과민증상이 나타납니다. 이후 붉은 발진이 생기고, 발진은 무리 지어 수포로 변화하며 2~3주간 지속됩니다. 수포는 딱지로 변하고, 딱지가 떨어지면서 피부 문제는 점차 사라지나 해당 부위의 통증은 그 이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일부에서 두통, 권태감, 발열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안면 신경을 침범할 경우 안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
대상 포진의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 감염의 억제, 통증의 조절,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입니다. 이를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일주일간 투여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습포 요법과 연고 도포를 같이 하며,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안면 마비가 있거나 안구의 침범이 있는 경우 이비인후과나 안과의 협진을 필요로 합니다. 바이러스가 치료된 후 통증이 오래 남는 경우 마취통증의학과와 상의하여 통증 차단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
수두를 걸렸던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므로 평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력이 떨어지지만 대상포진도 전염되어 수두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염된 사람은 신생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발생을 억제하는 백신이 개발되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을 통한 적극적인 예방적 치료에 대해 상의할 수 있습니다.
피부암이란?
개요
피부암은 표피를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 혹은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비멜라닌종 피부암에 속하는 편평 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이 있으며, 이외에 멜라닌종 피부암에 속하는 흑색종이 있습니다.
원인과 증상
- 편평 세포암
중년이나 노년의 남성에서 잘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 화상 흉터, 방사선,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면역 억제 등이 원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태양에 손상되기 쉬운 얼굴 상부, 아랫입술 등에서 가장 잘 발생하며 화상 흉터나 만성 궤양 등에서 그 다음으로 흔히 발생합니다. 대개는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해서 사마귀 모양, 또는 궤양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합니다. - 기저 세포암
40대 이상에서 흔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발생 빈도에 남녀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외선과 연관이 있으며 주로 햇빛에 노출되는 얼굴의 중앙 상부에 잘 발생합니다. 반투명하고 표면에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보이는 작은 결절로 시작해서 결절이 서서히 자라면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며 궤양의 테두리가 둥글게 말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 흑색종
서양보다는 흑색종의 발생 빈도가 훨씬 낮으며 발생유형도 상이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발톱에 생기는 말단 흑색점 흑색종의 형태가 가장 흔합니다. 아직 발생기전은 확실치 않지만 자외선 노출, 외상, 유전적 원인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으며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는데, 비대칭성,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0.6 cm 이상의 직경을 보이는 경우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발톱에 검은 줄무늬가 생기고 주변으로 퍼지는 경우에도 흑색종을 시사합니다.
치료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하며 진단이 될 경우 방사선 치료, 수술적 치료, 림프절 제거, 화학요법 등을 시행합니다.
예방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사용하여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암이 의심되는 피부 변화가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조직 검사를 통해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