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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글리콜 하면 대표적으로 부동액에 물과 섞어서 사용하는 물질로 유명합니다만, 그 외에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일명 PETE, 페트병의 그 페트입니다)의 합성에 사용하거나, 마찬가지로 물과 섞어서 열전달물질로 사용하는 등의 용도가 있습니다.
또한 에틸렌글리콜의 독성도 유명해서, 부동액을 음료수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죽었다거나 하는 뉴스가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1
에틸렌글리콜은 일반적으로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됩니다만,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서는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에틸렌글리콜은 섭취한 후 1시간에서 4시간이 지났을 때 체내에서 최대 농도가 되며, 이후에는 간에서의 대사과정 등을 거쳐 농도가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의 반감기는 3시간 정도입니다.2
에틸렌글리콜의 독성 중 첫번째는 신경계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에틸렌글리콜을 섭취할 경우 분자 자체적인 독성으로 인하여 행복감(Euphoria)이나 흥분 등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는 에틸렌글리콜만의 효과는 아니고, 알코올 계열의 화학물질에서 공통으로 나타납니다. 즉, 취한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심박수 감소, 호흡수 감소, 의식 불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3
에틸렌글리콜은 이후 체내에서(주로 간에서) 대사과정을 거칩니다. 이 대사과정은 에탄올과 매우 유사합니다. 사실, 메탄올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의 반응 역시 유사합니다.
에틸렌글리콜의 분해 과정에서 생겨나는 글리콜산(Glycolic acid)은 자체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생성되는 과정에서 체내의 NADH의 농도를 높이는 역할 역시 합니다. 이로 인해 체내에 젖산(Lactic acid)이 축적되며, 젖산과 글리콜산의 축적은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7 대사성 산증은 섭취한 후 약 24시간 후에 나타나며, 증상은 일정하지는 않지만, 구토, 멀미, 피로감, 호흡 수 증가, 두통 등의 가벼운 증상에서, 근육경련, 무기력증, 혼수, 발작, 부정맥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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